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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대학이 존재하는 이유는 주님의 지상 최대 명령인 복음 전도이다 _ 이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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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복협 작성일16-03-25 11:51 조회2,0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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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대학이 존재하는 이유는 주님의 지상 최대 명령인 복음 전도이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유일한 복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논의되지 않는 복음은 더욱 싫어한다. 강요되는 복음은 오히려 학생들을 기독교의 적으로 만든다. 요즘 기독교는 사회 곳곳에서 지탄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 대학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내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기독교 대학에서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여럿 있다. 그러나 그 중 모든 대학이 의무 이수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는 제도가 ‘채플’이다. 기독교 대학은 이것을 대표 주자로 복음 전도 사명을 완수하려 시도한다. 그러나 의무인 만큼 학생들이 체감하는 가치는 현저하게 낮다. 때론 폭력으로 느끼기도 한다. 고분고분 따르려 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충돌이 일어나면 거세게 반발하는 장소다. 채플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을 꾀하며 이들의 아픈 상황을 위로하며 복음을 전하려 하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다. 이미 굳게 닫힌 돌문이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사용하신 원리가 성육신과 동화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빌 2:6-7) 모든 것을 버리시고 내려 오셨다. 그리고 사람의 모양이 되셨다.

 사람의 모양이 되신 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인격적 만남, 소통, 공감, 반응을 위함이다. 그리고 같은 부류임을 증명하기 위함이다. 같아지면 마음이 열린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곳은 진정한 소통과 공감이 일어나는 장소다. 이러한 만남을 가질 수만 있다면 긴장한 마음이 무장 해제된다. 그러나 복음을 가진 자들은 자신이 가진 것이 너무 귀하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들을 무시하기 십상이다. 귀한 것일수록 포장을 잘 해야 한다. 별 것 아니라도 포장을 잘 하면 그럴싸하게 보인다. 복음은 비할 것 없는 보석이다. 인격적으로 겸손으로 사랑으로 포장하여 전해야 한다.

 주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찾아 가셨을 때 복음이 중요하다며 우격다짐으로 복음을 집어 넣지 않으셨다. 그 여인의 마음을 먼저 만져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결정적으로 복음으로 그 여인을 초청하셨다. 변화가 일어났고 그 여인은 한 마을을 변화시키는 복음 전도자가 된다.

  


 

 전주대학교에서 운영하는 독특한 채플이 있다. 바로 소그룹 채플이다. 학생들 7-8명을 한 그룹으로 묶어 지역교회 목회자와 선교단체 간사가 리더가 되어 별도의 방에서 1학기를 함께한다. 곧바로 성경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3주 정도 친해지는 시간을 먼저 갖는다. 나름대로 아우팅도 하고, 카페에 가서 차도 마시며, 인격적 만남을 갖는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상황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필수다. 친한 형, 친한 누나, 친한 아빠의 관계를 위해 먼저 시간을 사용한다. 그리고 중간고사 전까지 반드시 엠티를 필수로 떠나야 한다. 이 엠티 때 교회 리더 또는 선교단체 청년들도 합류하여 학생들과 친분을 맺는다. 그리고 친해진 관계 속에서 단체나 교회에 초청하고 정착을 시도한다. 이 사역을 위해 지역교회 목회자 40여 명과 선교단체 간사 10여 명이 연합하고 있다.

 지역교회와 목회자들은 이 사역을 위해 많은 헌신을 한다. 매번 간식으로 학생들을 섬기고, 끝없는 사랑으로 학생들에게 감동을 준다. 또한 여유 있는 대로 십시일반 후원을 한다. 대학에서는 이 후원금을 이 사역에 힘쓰는 선교단체와 개척교회에게 지원을 한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사랑의 평준화가 이뤄지는 현장이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이 사역을 위해 힘쓰는 지역교회 목회자나 선교단체 간사들 중 M.div 과정을 마친 분에게는 객원교수 신분을 부여하고 신분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 교수 신분으로 학생들을 만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전임교수와 같은 자격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학기 시작 전에, 그리고 1년 사역이 끝난후 1박 2일 엠티를 갖는다. 지난 해에는 무주리조트 스키 캠프를 다녀 왔으며, 올 2월에는 가평 예수마을 생명의 빛 교회에서 뜨거운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렇게 캠퍼스 부흥을 위해 한 마음으로 연합을 이루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다. 처음에는 각자의 교회나 단체의 유익을 위해 합류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연합을 통한 캠퍼스 부흥의 비전을 주셔서, 마음을 모으게 하셨다.

 성경공부 위주의 사역이 비신자 학생들에게 주는 매력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학교에서는 이 소그룹 시간에 여섯 가지 주제(감사, 신실, 순종, 기쁨, 절제, 화평)의 성품을 훈련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시간도 네 번 배치하였다. 성실하게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전주대총장이 인증하는 성품 훈련 인증서를 발급한다. 인증서를 받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여러 특전이 있다. 특별히 성실한 학생에게는 우수상을 수여한다. 기업에서 신입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그 사람의 성품과 인성임을 강조하여 학생들에게 호감을 갖게 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을 소그룹으로 편성할 때는 인도하는 목회자의 지역교회 근처 학생들로 묶어 준다. 1학기 정도 만남을 가진 후 자연스레 그 목회자 교회로 정착하기 위함이다. 교회는 목회자가 이 사역을 진행하는 동안 목회자와 호흡을 같이 한다. 먼저 맡겨진 학생들을 위해 뜨거운 중보기도로 돕는다(필자가 섬기는 교회의 경우 새벽기도하는 성도들에게 3명의 학생을 배분해주고 매일 세 번 이상 기도하게 한다). 엠티 때는 청년들을 파송하여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한다. 그리고 그때 친해진 청년들이 단체나 교회로 초청을 하게 한다. 교회 차원에서 이들을 위한 초청 모임을 준비하여 섬긴다. 이 사역을 통하여 변화된 삶을 산 학생들의 간증은 놀랍고 은혜롭다. 마지막 시간 소감문을 적게 하는데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많은 간증들을 만날 수 있다.

 지금 한국교회 청년부와 선교단체는 거대한 위기 앞에 놓여 있다. 세속적인 가치관의 공격, 지극히 어려운 취업난, 교회 이미지 추락 등을 통해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 위기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일하고 계심을 신뢰한다. 다윗이 사용했던 물맷돌을 우리에게도 주셨다고 확신한다. 그것은 바로 인격으로 만나는 소그룹일 것이다. 이제 곧 골리앗이 무너질 것이다.

 이 소그룹 사역의 효과가 너무 좋아서 전주대학교에서는 올해 3월부터 아예 1학년 1,000명을 250명씩 4번에 걸쳐 연합 소그룹 채플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역에 관한 안내는 다음 기회에 하면 좋을 듯 하다.

  

 

이진호(전북 학원복음화협의회 총무, 동현교회 담임목사, 전주대학교 채플 담당 객원 교수)

 

"주변 지인들에게 불을 품은 관계의 달인으로 통한다. 그 중 특별하게 잘하는 것을 꼽자면 축구와 사람을 세우는 일이다. 아내와의 관계 사이에 아이 넷을 낳고 막내를 입양하여 다섯 명의 아이와 함께 북적대며 살고 있다. 모든 대화의 마무리가 '청년 부흥'으로 끝나는 이 시대의 에스라다"

 

jinhojo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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