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복음화협의회

[이단 경험 사례] 선교단체 리더가 된 신천지 교육생 _ 박정웅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학복협 작성일16-12-14 18:42 조회7,751회 댓글0건

본문

 는 2011년 인하대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대학에 오고나면 이것저것하고 싶은 것이 많았고, 또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학교에 적응해가던 학기 초였습니다.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대중적으로 확산되던 초기였기에, 네이트온 같은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신입생인 저에게 이름 모르던 선배가 네이트온으로 연락을 해왔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의미 있는 대학생활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당시에는 또 싸이월드나 싸이클럽(?)을 통해 신입생들과 소통을 하곤 했습니다. 제가 그곳에 써놓은 사소한 짧은 소개들을 보고 연락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 그 선배를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밥도 먹고 동아리에 대한 소개를 받았습니다. YMCA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던 동아리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CA를 하면서 YWCA와 인연이 있었습니다. YWCA에서 하는 여러 운동들에 참여를 해보았기에 별 거부감 없이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동아리에서는 YMCA 월간지(?)같은 것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민주화 운동 때 선배들이 목소리를 내다가 정동아리에서 제명되었고, 아직 사람이 모자라서 가동아리 상태로 존재하고 있고, 그래서 학교에서 동아리방을 배정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다 거짓말입니다)1). 그래서 동아리방(?)이라고 불리는 곳은 학교 후문 오락실 위층에 다락방같이 생긴 곳이었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의 신입생들도 있었고 기존의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보드게임도 하고 봉사 활동도 하며 동아리에 적응을 해나갔습니다. 그러면서 군대에서 제대한 한 형은 저를 거의 친동생처럼 챙겨주시며 저의 동아리 적응과 학교생활을 도와주었습니다. 어느 정도 동아리에서 나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지, 저를 동아리에 소개했던 선배가 와서는 “너랑 나의 공통점이 기독교인 것 같은데 혹시 같이 성경에 대해서 연구해 볼 생각이 없느냐”고 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교회의 모순된 모습들을 핑계 삼아 잘 나가지 않은 적도 많았고, 제대로 성경에 대해서 배워 본 기억도 없어서 성경은 좀 멀었던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초등부, 중등부 시절부터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들에 대해 뭔가 이야기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성경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 성경 공부를 같이 시작한 것은 그 선배가 아니라 저를 챙겨주었던 제대한 형이었습니다. 그 형과 저는 붙어 다니며 간사를 소개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간사에게 밥도 얻어먹고, 어떤 집사님의 집에서 같이 성경 공부를 하며 삼촌과 같이 대하며 지냈습니다. 성경 공부를 할 때 교회에서는 권위적인 모습들 때문에 미처 할 수 없었던 질문들도 할 수 있었고, 뭔가 추상적인 언어들이 아닌 직접적인 언어로 성경 공부를 하기에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을 뿐더러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인도하신다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또한 구약의 성소에서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하는 것을 듣고 감탄하였는데, 그 날 주일에 저희 교회의 담임 목사님께서도 그런 설교를 하시기에 저는 의심 없이 성경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정식으로 성경 공부를 배워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고 센터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는 인하대뿐 아니라 근처의 서울신학대, 인천대 등에서 온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한 클래스는 전도사라고 불리는 3명의 도우미들과 1명의 강사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학생들뿐 아니라 집사님과 권사님들도 많았습니다. 그 안에서 그 분들과 교제하는 것이 즐겁기도 했습니다. 헌금은 자비량으로 하였지만 강요하는 기색은 없었고 그곳에서 오히려 얻어먹은 것들이 많았고, 같이 놀러가서 재밌게 놀기도 했습니다. 교회 역시도 헌금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희 교회에서는 한창 건축 문제로 헌금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왔고, 지금이야 슬프고 회개해야 할 모습으로 보이지만 그곳에서 보여준 교회의 모습을 보니 당시에는 한국교회에는 답이 없고 이곳이 그래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당시에는 이곳에서 성경을 열심히 배워서 교회로 돌아가서 이곳을 바꾸어보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게 성경 공부와 각종 활동들을 6개월 가량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곳에서는 저에게 105기라고 말해주며 지파에 대해서도 말해주었고 이곳이 신천지라고 말하였습니다. 들어보니 어떻냐고, 주변에서 말하는 그런 곳이 맞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아니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 많은 혼돈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센터에서 배우는 것들을 의심하며 들었습니다. 계속 의심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의미는 계속해서 축소되었습니다. 그들의 예수 그리스도는 부분적 성공자이지 성경 이야기의 중심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을 하였습니다. 144,000명의 의미가 과연 정말 그러한 숫자인가. 하나님은 분명 자비와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인데 왜? 라는 질문과 제 생각엔 그 144,000명 중에 98%가 한국인인 것 같은데, 그들의 하나님이 뭔가 왜곡되게 보였습니다. 그들의 설명이 틀렸다거나 논리적인 구조가 어떤가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 해석이나 설명이나 논리적인 구조는 성도들 사이에서도 다를 수 있고, 신학자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지 않습니까? 저는 단지 그들이 성경을 통해 말하는 하나님을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70억에 육박하는 인구 중 144,000명만을 구원하는 하나님, 그 중에 98%가 한국인을 구원하는 하나님, 결국엔 구원이라는 것을 우리의 손으로 얻어내야 한다는 것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기보다는 경쟁 위주 세상의 연장선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런 하나님을 믿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과감히 그곳에서 나왔습니다. 여러 의문점들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저를 다시 찾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연락을 해오고 심지어 사는 동네까지 찾아온 사람도 있습니다. 그분에게 질문했습니다. “이런 질문들이 생겼다. 설명을 듣고 싶다. 중학교 사회 시간 때 배우기로는 기존의 가톨릭 교회에서 구원을 장사하듯이 다루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하며 개신교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기존의 한국 교회에서도 그런 왜곡된 모습들이 있긴 하다.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여기서 배워왔던 하나님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결국은 그 144,000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장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결국 전지전능한 신도 제한된 구원을 베풀고, 제한된 것을 가지고 나누고 전하라니 이게 너무 모순처럼 들리는데 당신은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 그에 대한 답변은 “나도 잘 몰라. 끝까지 들어보지 않아서 그래”였습니다. 지금 당장 답변을 듣고 싶다는 말에 그 분이 쉽게 답변을 하지 못하고 가는 것을 보고서는 ‘아 내가 빠지면 저 분이 구원받을 확률이 높아지겠네?’ 라고 비꼬는 생각을 하며 그 이후로는 힘들지만 연락을 끊어냈습니다.

 그 후 힘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학교에서는 적응하기 어려웠고, 교회에서 듣는 모든 설교가 왜곡되어 들렸습니다. 신천지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아예 기독교라는 범주를 벗어나서 떠나버렸습니다. 그러던 차에 같이 센터를 다니던 친구 중에 저보다 먼저 그곳을 나간 친구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다른 과를 다니던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수강신청에 실패하여 저희 학과 수업을 3개나 신청하였습니다. 저랑 그 친구는 서로 알긴 하지만 눈치껏 인사만 했습니다. 서로 신천지를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 피곤해서 수업을 빠지고 짜장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거기서 각자의 모든 이야기를 하고 서로 기뻐했습니다. 그 친구는 큰 교회를 다니고 있어서 여러 프로그램들로 많이 신앙의 모습들을 찾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을 믿기 조금 어렵다고 말하였고, 모교회에서도 왜곡된 모습들이 있어서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안타까워하며 선교단체를 소개해주었고 제 머릿속엔 싸이월드에 누군가 복사해서 붙여 넣은 IVF 홍보글이 떠올라 연락을 했습니다. 

 연락을 하고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는데 그 분이 늦게 오셨습니다. 그래서 뒤에 있는 약속을 다 취소하고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동아리 방까지 들렀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선배를 만났습니다. 신천지를 경험했던 선배였는데 저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시고 그 과정에서 제가 느꼈던 많은 감정들을 똑같이 느끼셨는지 크게 공감해주셨습니다.

 처음엔 IVF에서의 모든 것들도 교회에서와 마찬가지였습니다. 신천지에서는 신앙 서적보다는 성경에 더욱 집중하라고 말했고 저도 그것엔 동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IVF에서는 들어와서 제가 곧바로 성경 공부를 하기는 어려웠는지 선배들이 여러 책들을 추천해주었고, 간사님 설교에서도 책 얘기를 많이 하기에 책 장사하는 곳인가라는 삐뚤어진 마음을 가진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모임들을 가지며, 또한 하나님이 교회에만 있는 분이 아니고 온 세상에 관심이 있으시다는 것을 알게 되고, 편협하고 치졸한 하나님이 아니라 넓고 깊은 하나님인 것을 알았습니다. 진짜 기쁜 소식으로서의 복음의 의미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깨져가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신천지에 들어가고 나오며 깨지는 과정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와, 나와 복종하는 관계가 아니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시길 원하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회복하였습니다.

[편집자 주]
1) 신천지는 YMCA 이름을 도용한 것이 적발되어 YMCA로부터 경고를 받았습니다.



박정웅(인하대학교 IVF)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133-020
서울시 성동구 무학봉15길 10-1 3층
T. 02)838-9743~4
F. 02)838-9745
E-mail. kcen@kcen.or.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학원복음화협의회의 모든 저작물은 별도의 표기가 없을 경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